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며, 이 시대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인 워렌버핏의 멘토이자 스승으로 잘 알려져있는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을 만나보자.
벤자민 그레이엄은 대공황이 있던 1930년대에 이미 체계적인 증권분석이론을 수립해 가치투자 붐을 일으켰고, EPS성장률, PER 등의 개념도 처음으로 일반화해 주식투자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를 "시대를 초월한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재능으로 젊은 시절부터 펀드매니저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이후 지금은 가치투자의 산실이 된 콜롬비아 대학에서 27년간 증권분석 강의를 통해 명성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증권분석, 현명한 투자자 의 저서를 통해 가치투자 이론을 확립했으며, 출간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증권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기분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의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2권의 저서를 통해 벤자민 그레이엄이 사용하는 주요 투자공식을 살펴보면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주가가 주당 순유동자산(순운전자산)의 2/3 이하일 때 매입하라.
그는 청산가치(회사의 장부가치)를 중시했는데 현재 주가가 청산가치 이하일 때 매입한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순 운전자본을 활용해 보수적으로 투자대상종목을 발굴했다.
순운전자본(Net Working Capital)은 기업의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1년 이내 상환해야할 부채)를 차감한 값으로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찾았다.
보다 보수적으로 유동자산대신 현금성 자산인 당좌자산(Quick Assets)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개념은 PBR(Price Book-value Ratio), 부채비율, 유동비율을 함께 사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주가수익률(PER의 역수)가 A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의 2배 이상인 종목을 사라.
PER의 역수는 해당종목의 기대수익률을 나타내는데, 어떤 기업의 PER가 10이라면 이 종목의 기대수익률은 (1/10)인 10%가 된다.
이 공식의 개념은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고려할 때,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안정적인 AAA등급 채권 투자수익률의 2배 이상이 될때 위험(불확실성)을 감내하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결산일말 공시된 AAA회사채3년수익률(2012.12.31 기준)이 3.26%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PER 15.34 이하일 때 위 조건을 만족한다.
셋째,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A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의 2/3이상인 종목을 사라.
마찬가치로 최근결산일말 공시된 AAA회사채3년수익률 3.26%를 이용하면 배당수익률 2.17% 이상일때 위 조건을 만족한다.
위 공식은 기업의 청산가치와 비교해서 안정성을 고려하고, 회사채 수익률과 비교하여 위험자산인 주식투자에 대한 리스크대비 보상수준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위 공식을 바탕으로 그는 집중투자보다는 공식에 의해 산출된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분산투자를 즐겨했다.
초기투자시절 워렛버핏은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을 10번 이상 읽지 않고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일화도 전해지는데 시대를 초월한 그의 투자방식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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